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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3 -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는 책 - 하루의 취향/김민철 카피라이터

◈ 독서리뷰 - 재테크,에세이

by creathank 2021. 9. 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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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카피라이터를 좋아하는 이유

김민철 카피라이터는 '모든 요일의 여행', '모든 요일의 기록' 등 다양한 에세이 책을 출판한 작가다.

 

광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 대학생 때부터 광고 관련 사람들이 냈던 책들을 찾아서 보곤 했는데, 이상하게 김민철 카피라이터의 책은 읽다보면 편안했다. 에세이들도 읽다보면 맥락없이 통통튀는 삶의 다양한 주제가 나올 때도 있고 그런데, 김민철 카피라이터는 무언가 하나의 흐름대로 자연스럽게 읽혔다고 해야하나. 김민철 카피라이터의 책을 읽다보면 맥락이 하나로 연결되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광고를 제작하는 환경이, 김하나 카피라이터 등 광고를 제작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들이,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등 다른 책을 쓰는 카피라이터의 이야기와도 연결되기도 했다. 어쩌면 김민철 카피라이터는 그녀의 사람과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그대로 가감없이 책에 담았다. 

 

김민철 카피라이터 <우리는 우리를 잊지 못하고>

 

김민철 카피라이터 신간 '우리는 우리를 잊지 못하고'

'모든 요일의 기록', '모든 요일의 여행' 등 책들을 꾸준히 봐왔고 감히 애정하는 카피라이터라고 말할 수 있겠다 싶은 그녀의 책을 강릉 여행 중 카페에서 발견했다. 이런 책이 나왔는데 내가 몰랐다고? 그간 책을 열심히 찾아보지 않은 나 스스로에 대한 반성. 그리고 타지에서 신청을 받아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는 멋진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거창하게 기획한 것이 아니라곤 하겠지만 원래 그런 사람들은 일상이 기획과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예약 걸어뒀는데, 아직 대기 중이라 내 품에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따듯한 글귀로 채울 생각을 하니 벌써 설렌다. (이 글을 수정하는 지금까지도 내 차례가 안온게 실화냐구...)

김민철 카피라이터의 '하루의 취향'

 

어쨌든 다녀와서 김민철 카피라이터 책을 뿌시면서 그녀의 문장들을 하나하나 채워나가야겠다고 생각하던 와중에 도서관에서 '하루의 취향'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책 제목부터 하루의 숨겨진 취향들을 발견해내는 과정인 것 '같아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을 포착하고 싶어하는 나의 성향과 딱 맞는 책이었다. 아니다 다를까... 그녀의 삶의 순간들에 하나하나 빠져들었달까. 특히 김하나 카피라이터를 포함하여 카피라이터 책들을 읽다보면, 서로가 서로의 일상에 영향을 주는 부분들이 많아서 마치 시리즈물처럼 하나의 플로우로 그들의 책이 읽힌다. 그들의 일상에 침투한 것 같은 멋진 기분은 이 책에서도 기분 좋게 이어졌다.

 

서른 이전에 그녀가 원래의 성향을 극복하고 지금 남편이 된 사람을 만나는 부분이 나오는데, 마치 매일 봐 익숙한 부모님의 첫 만남 스토리를 듣는 것처럼 간지러웠다. '모든 요일의 여행'에서 최고의 맥주 친구라는 남편의 이야기는 매번 들었기 때문에, 알고 있는 가까운 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과 같이 내적 친밀감이 쌓였달까.

 

특히, 서른 이전에 고통과 걱정에 완전히 자신을 맡기고, 모험을 감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남편과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는 그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서른 이전에 하고 싶은거 다 해보자 싶은, 충동적인 도전의식에 불을 지르는 문장이었다. 나는 아직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차근차근 다 해보고 싶어진달까. 

 

아직까지 불태울만한 열정대로 살아보지 않았다는 생각이 자주 드는 요즘이었다. 그나마 바디프로필을 찍으면서 나다운 색들에서 새로운 것들을 찾아간다는 느낌이 드는 요즘이었지만, 그래도 뭔가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점 새로운 도전을 해가면서 내가 새롭게 완성되어 간다는 느낌이 든다. 모험을 감행하자.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잡고, 열심히 노력하자.

 


특히, '하루의 취향'을 통해 얻은 것

다른 사람의 취향을 존중하는 태도를 점검하는 기회가 되었다.

 

여러가지를 선택하고 경험하면서 나만의 취향이 만들어지고 있다. 다만, 새로운 경험을 늘려가면서 기존의 것들은 아무렇지 않아지는 순간들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와 안맞는 사람'이라고 쉽게 뾰족하게 결론내고, 선을 그어버리는 사람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더 다양한 경험을 하고, 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내가 만들어내는 선을 자꾸 부셔야지. 모든 사람의 다양성을 그 자체로 이해하고 봐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싫어하는 감정이 아니라, 소중하고 좋아하는 것들에 에너지를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사람의 에너지는 유한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누구에게나 쏟으려고 하면 무너지는 순간이 온다. 내가 무너지지 않기 위해, 내 인생이 아깝기 때문에 좋은 사람들을 더욱 떠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좋아하는 취향들을 찾고, 집중하고, 나다운 것들로 채우기. 앞으로 좋아하는 책들을 더 많이 읽고, 새로운 인풋을 채워 넣기 위해 전시회 등을 부지런히 가고, 식물과 동물들의 온기들로 일상을 채워 나가야지. 나만의 기준을 가지고,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글을 쓰고 영상을 부지런히 만들어내는 '능력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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