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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1 - 따스한 엄마의 위로의 말이 필요할 때 -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 독서리뷰 - 재테크,에세이

by creathank 2021. 9. 1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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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책 추천 배경

네이버 메인에 올라왔던 책 추천을 내리던 와중에 '정신과 의사가 딸에게 쓴 책'이라는 점이 와닿았다. 사실 엄마와 딸은 아주 긴밀한 사이지만, 사실 긴밀한 사이여도 꼭 딸에게 하는 말을 잊고 할 수 있는 사이는 얼마나 될까. 그래도 어떤 생활을 할 때, 엄마로서 주는 위로의 말들이 때론 필요한 법이다. 엄마에게 평소 듣지 못하는 말을 듣고 싶을 때, 엄마의 마음을 대변하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조금이나마 위로가 필요할 때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자주 읽어 인덱스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나의 책.

최근에 방 한켠에 쌓여있는 책들을 정리하고 있다.

 

10년의 기간 동안 한번도 들여다보지 않은 책들을 보면서, 내가 읽는 책과 안읽는 책을 구분해서 정리하고 있다. 이렇게 인덱스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책들은 분명히 내가 애정하는 책이라는 거겠지. 

 

정신과 의사인 엄마가 딸이 독립을 결심했을 때, 그간 수많은 상담자들을 대면하며 그들에게는 이야기를 전했지만 정작 딸에게는 그러한 말을 해준 적이 없어 쓰기 시작했다는 책. 사실 모든 딸에게는 엄마는 여러 의미로 특별한 존재고, 사실 이러한 대화를 나누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엄마의 생각을 어렴풋이 짐작해보며 읽었다. 지금도 엄마가 이해가 되지 않을 때, 책장에서 이 책을 다시 꺼내본다.

 

위로가 필요한 순간들이 사실 누구에게나 있지 않은가. 직장에서,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 또는 사람이 나를 힘들게 할 때. 인생 노잼시기 처럼 이유도 모르겠는데 인생에 회의감이 들때, 엄마의 입장에서의 사랑/연애/섹스에 대한 생각을 궁금할 때, 결혼/육아 등 정말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의 선배로서 조언이 필요할 때.

 

이러한 조언과 위로가 필요한 다양한 상황에서 엄마가 딸에게 해주고 싶은 솔직한 조언이 담겨있는 책이다.

 

인덱스 스티커나 이렇게나 많이! 그만큼 정말 귀중한 글귀들이 많다.

 

이 책은 몇번이나 다시 읽을 때마다 그때마다 인상을 주는 부분이 달라서 쌓여가는 밑줄, 표시한 구절이 많아질 때마다 이 책이 더욱 소중해지는 것을 느낀다. 내가 좋아하는 흔적이 많아질수록 소중해지는 느낌이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 읽다가 인상깊은 구절을 본 후 나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봤다. 

 

이 책을 읽고 느낀 것

 

1) 직장에서 실수를 할 때마다 진짜 머리를 싸매면서 '왜 이렇게 실수를 하는거야' 생각하곤 했는데 생각해보면 실수는 실수의 순간들을 개선하게 싶게 만들고, 개선점과 체크리스트를 촘촘하게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되니까 나에게는 전문 지식을 여러모로 개선하게 되는 시행착오같은 순간들이 되는 것 같다.

 

2) 나는 과정 지향적인 사람이라,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주는 자극점들이 중요하다. 결과가 내 마음처럼 흘러가지 않아도 과정이 즐거운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 과정을 거듭하는 과정은 나라는 사람의 취향을 더욱 자세하게 파악하게 도와준다. 나만의 생각들을 정립하게 만든다. 앞으로도 더욱 삽질을 해봐야지. 의미없는 삽질이 아닌, 의미있는 성장점이 되도록,

 

3) 남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하는 성격 탓에, 도움을 청하기 굉장히 꺼려질 때가 많았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나 스스로의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게 너무 많은 것.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때로는 도움을 청하는 노력도 필요할 것 같다. 적재적소에 도움을 청할 것,

 

4) 나는 수년동안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인정해주고 노력해왔다. 자존감이 높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 나이지만, 사실 이렇게 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자존감에 관련된 책을 찾아보고, 집중적으로 구매했던 시기도 있었으니까. 거절을 못하고 맞춰주는게 익숙한 나였는데, 이제는 내가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거절하는 방법을 조금씩이나마 깨닫는 중이다. 물론 남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원래 성향 떄문에 쉽지 않을 때가 많지만. 앞으로도 내가 나로서 더 잘 살기 위해 나 스스로 더 아끼고, 냉소를 없애고 그 자리에 애정을 채우고, 서로에게 더 나은 거절의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5) 너는 너고, 나는 나고, 우리 모두가 각자의 인생이 소중하다. 너의 영역을 지킬테니 너도 나의 영역을 지켜줬으면 좋겠다. 희생이 아니라 배려고,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닌 좋아서 하는 것들이다. 우리 모두의 선택은 모두 소중해.

 

6) 나의 성향을 장점으로 반영하며 일을 하고 싶다. 나의 장점이 일에 반영되기 까지는 분명히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나의 것으로 만드는 시간과 과정이 필요하고, 그 결과를 위해 과정은 버텨낼 수 있다. 물론 힘든 나날도 엄청 많을테지만.

 

7) 일이 어느정도 재밌어지려면 그 일이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일에 대한 나의 의견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분명히 그 일이 나의 것이 되는 시간이 필요하겠지. 일을 하면서 나의 생각들이 조금씩 정립되고 있는 것이 느껴지는데, 이것이 바로 레디니스가 아닐까. 나만의 레디니스 시간을 잘 채워서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지.

 

8) 요즘 내가 제일 공감하는 부분. 불행과 행복이 있다면 불행은 느끼지 않도록 이성적인 해결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행복은 그 자체로 감성적으로 만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불행이 터질까봐 불안한 상태라면 더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에 초점을 맞출 것. 분명 모두 지나갈 것이다.

 

9) 내 일을 천직으로 바꾸는 것은 바로 내 생각이다.

 

10) 완성에 집착하지 않고 미완성이지만 무언가를 시도했던 나의 과정을 인정해줄 것, 미완성일지라도 도전을 안해본 것보다는 분명히 의미 있을 것이고, 교훈을 줄 것이다.

 

11) 나를 잘 챙기고, 그럼으로써 주변에 더 베푸는 사람이 되고 싶다.

 

12) 박탈감은 '희생'을 한다는 프레임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타인에 대해서 너그러운 것은, 타인을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서여야 한다. 그래야 오래 갈 수 있고, 그들에게서 상처받지 않을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그들이 나에게 상처를 줄 이유도, 내가 상처를 받을 이유도 없다.

 

13) 힘든 시기가 참 반복된 작년과 올해였다. 아직도 가끔씩 스멀스멀 불안함이 몰려올 때가 있지만, 나는 분명히 더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개선할 것들을 찾고, 더 좋은 것들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나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14) 불안하다면, 내 몸에게 일을 시키고, 그 일에서 성취감을 찾자. 세상을 생동감있게 살 것,

 

15) 하지 않아서 후회하는 일은 없도록 계속 원하는 것을 체크하고, 노력해야겠다.

 

16) 나의 끼를 발산하자. 하고 싶은대로, 나다운 방법들을 찾아가야지.

 

17) 경제적인 이유로 불안하고, 불행하지 않도록 나의 소비를 점검하고 계획하기 시작했다. 돈만 생각하는 사람이 되지 않고, 나라는 사람을 위해서 그리고 소중한 주변 사람들에게 잘하기 위해서, 긍정적인 순간을 늘려가기 위해서, 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느끼고자 함이다.

 

18) 내가 더 행복한 사람이 되려고. 그러면 나와 연결된 많은 사람이 함께 행복해질 것이다.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세상의 행복한 순간에 하나라도 씨앗을 심는다.

 

 

책을 다시 읽으면서 느낀 점.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라는 위의 말을 다시금 되새기면서, 

나의 이야기도 누군가에게 위로와 힘이 될 수 있을까, 기대 해보게 된다.

 

위로가 필요한 순간에 내가 이 책을 찾아 다시 읽어보는 것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더 노력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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